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얼마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차량과 같은 최고급 러시아산 승용차를 북한 김정은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습니다. <br> <br>타고 다니는 차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말처럼 세계 각국 정상들이 타는 차량은 곧 그 나라의 얼굴이자 국가 기술력의 결정체로 불립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권갑구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올해로 60회를 맞은 세계적인 국제 안보 행사인 '뮌헨안보회의(MSC)' 행사장에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탄 검은색 세단,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들어옵니다. <br> <br>2021년 12월 특수 제작된 이 차량은 차체와 유리가 방탄 재질로 돼 있는 것은 기본이고, 화재와 폭발 등 외부 공격을 받아도 엔진이 바로 꺼지지 않고 30초 동안은 운전하며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 된 것이 특징입니다.<br> <br>생화학 공격에도 견딜 수 있게 자체 산소 공급 장치도 추가하다보니 한 대 가격은 약 8억 원에 이릅니다. <br> <br>[소개 영상] <br>"자동차의 전형, 항상 표준을 세우고 혁신하는 선구자이자 우수성을 자랑합니다." <br> <br>영국의 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세계 국가 정상과 총리, 왕족이 타는 의전 챠량 299대를 조사해보니 브랜드 순위에서 벤츠가 67대로 2위인 BMW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차종별로는 'BMW 7시리즈' 1위를 차지했는데요,<br> <br>순위에서 보듯 독일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<br> <br>정상들의 차량은 해당 업체나 그 나라의 안전과 보안 수준을 보여주는 '기술력 결정체'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2018년 북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여줬던 미국 캐딜락의 '더 비스트'는 방탄문 두께가 13cm나 되고 유사시 대통령에게 긴급 수혈이 가능한 혈액도 비치 돼 있어 '움직이는 백악관'으로 불립니다.<br> <br>[조선중앙TV (지난해 9월)] <br>"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푸틴 대통령은 자기의 전용 승용차를 보여드리면서…" <br> <br>푸틴 대통령의 의전 차량 '아우루스'는 러시아가 6년에 걸쳐 개발한 것으로, 러시아 인공위성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.<br> <br>[시진핑 / 중국 주석] <br>"홍치의 차입니다. 중국에서 만들었죠. 문 열어주세요. 내부도 보여드릴게요." <br> <br>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예 자신이 타는 홍치의 N701을 함께 가져갔습니다. <br> <br>특수 제작된 리무진으로 각종 폭발과 충돌에도 멀쩡한 모습을 보입니다. 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] <br>"홍보 효과도 크고 또 방탄차 특수차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나 중국도 자체 토종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(각국이)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각국의 기술력 각축장이 된 정상들의 의전 차량으로 여러 나라가 힘을 겨루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보다 권갑구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ichannela.com